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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지섭의 귀환, 그리고 《광장》이 남긴 여운

by 짱8892 2025. 6. 12.

    [ 목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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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장을 떠났던 남자, 다시 그곳으로 돌아오다”

오늘은 넷플릭스에서 공개 단 3일만에 전 세계 44개국에서 톱10에 진입하고, 비영어권 부문 글로벌 2위에 오른 소지섭 주연의 영화 [광장]에 대한 소개를 해보고자 합니다. 해외 반응은 폭발적이나 국내에서 웹툰 원작과의 차이에 대한 일부 아쉬운 의견들도 있지만 원작을 못보고 드라마만 본 시청자들에겐 빠른 전개와 강렬한 액션이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1. 《광장》의 이야기: 도시 한복판에 숨겨진 ‘복수의 감정’

넷플릭스 광장
사진출처:넷플릭스 광장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광장》은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 7부작 느와르 액션 시리즈로, 도시라는 밀폐된 공간 속에서 벌어지는 인간 군상들의 욕망, 죄책감, 복수심을 그려냅니다.

주인공 ‘남기준’(소지섭)은 과거 범죄 조직 ‘봉산’의 최정예 해결사였습니다. 그러나 어느 날, 동생이 의문의 사고로 사망하면서 그는 복수를 결심하고 조직을 등지게 됩니다. 그리고 11년 후, 남기준은 다시 광장으로 돌아옵니다.

이 드라마에서 ‘광장’은 단순한 장소가 아니라 기억과 현실이 교차하는 심리적 무대입니다. 각종 갈등과 진실이 이곳에서 폭발하며, 매회 에피소드마다 과거의 비극이 하나씩 밝혀집니다.

2. 소지섭의 귀환: 무심한 얼굴 속의 폭발적인 감정

사진출처 : 넷플릭스 [광장] 스틸컷

 

 

이번 작품은 소지섭의 복귀작이자, 그의 연기 인생에서 또 다른 전환점입니다. 그는 말보다 행동으로 말하는 캐릭터 ‘남기준’을 통해 절제된 폭력미 복합적 내면 연기를 선보입니다.

특히 액션 장면에서의 움직임은 빠르고 효율적이며, 감정은 눈빛과 표정으로만 전달됩니다. 《영화는 영화다》 이후 보여준 무게감 있는 남성성의 정수를 다시금 보여주는 셈이죠.

그가 연기한 남기준은 단순한 복수귀가 아닙니다. 죄책감, 자기혐오, 동생에 대한 사랑이라는 복잡한 감정들이 겹쳐지며, 시청자로 하여금 ‘이 복수가 정말 옳은가’라는 질문을 던지게 만듭니다.

3. 드라마의 미장센: 도시 속 ‘감정의 감옥’

소지섭
출처:소지섭SNS (인**그램)

《광장》은 공간 연출에 있어서도 탁월합니다. 서울 도심의 광장, 폐건물, 지하주차장 등 폐쇄된 장소는 모두 남기준의 심리 상태를 반영하는 장치로 활용됩니다.

과거 회상 장면은 따뜻한 톤의 색감과 넓은 구도를 사용하지만, 현재는 어둡고 좁은 공간에서 진행되며 긴장감심리적 압박을 더합니다.

‘광장’은 단지 드라마의 배경이 아니라, 주인공의 내면이 확장된 공간으로 기능합니다.

4. 《광장》이 남긴 질문: 복수는 구원이 될 수 있는가

드라마는 끊임없이 질문을 던집니다. “복수는 과연 정의로운가?” “과거를 덮는 현재의 희생은 타당한가?” 남기준은 이 물음에 명확히 답하지 않습니다.

그는 복수를 통해 정의를 실현하려는 동시에, 그 정의가 자신을 갉아먹고 있다는 사실도 자각하고 있습니다.

이 드라마가 특별한 이유는, 단순한 복수극을 넘어 인간 본성에 대한 철학적 물음을 품고 있다는 점입니다.

5. 총평: ‘광장’은 폐쇄된 공간이 아닌, 끝없는 내면의 확장

《광장》은 소지섭이라는 배우의 저력을 다시금 입증한 작품이다. 그가 보여준 ‘침묵의 분노’는 기존 한국 드라마에서 흔히 볼 수 없었던 스타일의 연기였으며, 이는 넷플릭스라는 글로벌 플랫폼에서 더욱 빛을 발했다.

한편, 복수극이라는 장르적 틀 안에서도 《광장》은 인간의 내면을 정교하게 파헤쳤다. 도시 속에서 잊힌 과거, 무너진 가족, 그로 인해 파생된 죄책감과 분노… 이 모든 요소들은 시청자에게 단순한 ‘사이다 복수극’ 이상의 메시지를 남긴다.

마지막 장면에서 남기준이 광장을 바라보며 서 있는 모습은, 단순한 승자가 아닌 모든 것을 잃고도 복수를 마친 자의 공허함을 상징한다. 그 광장은 더 이상 누군가를 위한 무대가 아니다. 복수를 끝낸 이가 처음으로 스스로를 마주하는 장소, 바로 그 자신의 내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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